성동조선해양은 1월 25일 열린 일본 쿠미아이(KUMIAI)사 18만DWT급 벌크선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에 앞서 1월 24일 통영시 망일봉 공원에서 선주사와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통영시의 명소인 망일봉 산책로를 에워싸게 될 홍단풍나무, 유자나무, 영산홍나무 등 670여 그루를 심는 이번 기념식수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일본에서도 공원 조성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쿠미아이사가 성동조선해양에 처음 발주한 18만DWT급 대형벌크선의 성공적인 건조에 만족하며 성동조선해양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와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된 것.
지난 2009년 계약이 체결된 이 선박은 철저한 자국건조주의와 기술력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Top 10 선사 중 하나인 쿠미아이사가 한국에 처음으로 발주한 선박이자 케이프사이즈 벌커 부분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처음으로 일본선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한 선박이기도 하다.
행사에는 쿠미아이사 무카에 노부다가(Nobutaka Mukae) 사장과 요네다 치카코(Chikako Yoneda)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요네다 회장은 능숙한 한국말을 구사하며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축사에서 “일본의 기업이 통영시에 기업간의 거래를 넘어 범 국가적인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녹색성장 및 통영시민의 휴식공간을 위한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 며 감사인사와 함께 감사패 전달을 하였고 이에 쿠미아이사 요네다 치카코(Chikako Yoneda) 회장은 행사진행을 위하여 애써주신 김동진 통영시장 및 통영시 공원녹지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직접 준비한 선물을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성동조선해양이 8800TEU 대형컨테이너 6척을 수주했다고 전해왔다. 성동조선해양(회장 정홍준)이 지난 1월 29일 스위스 MSC사와 그리스 Costamare 사로부터 8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과 2척 총 6척을 수주 계약한 것. 수주한 선박은 평균 속도 22노트로 운항하는 길이 300m, 폭 48.2m, 높이 24.6m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을 발주한 스위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S.A.)사는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430여 척의 선대를 보유한 세계 2위의 컨테이너 선사로(1위는 덴마크의 A.P. Moller) 성동과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MSC측에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연말까지 휴일도 반납한 채 야드를 방문해 기술미팅을 진행했었다”며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등 육상건조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차례로 중대형 컨테이너선들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기술력을 높이 사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8800TEU급 컨테이너선은 대형 조선사들만이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선박으로 이번 선박의 폭과 파워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과 맞먹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성동의 기술력과 규모면에서의 진일보한 성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선은 일반 상선 중 조립 블록 수가 많고 가공 공정과 테스트가 많은 까다로운 선종 중 하나로 꼽히는데 특히 이 선박은 표준 선형보다 냉동(Ref) 컨테이너 탑재 면적이 크고 데크 위 컨테이너 적치 용량을 높이도록 특별히 설계돼 고도의 건조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재 성동조선해양은 1월 한달간 4척의 선박 명명식을 갖고 6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