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700척을 돌파하며 세계 1위 조선소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코 카 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사의 8,100유닛급 자동차운반선(PCTC)인 ‘모닝 릴리(MORNING LILY)’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지난 1월 31일 밝혔다.
지난 1974년 1호선인 26만톤급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를 인도한 현대중공업은 37년 만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박 1,700척 인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110척의 선박을 인도 계획인 현대중공업이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선박 인도 2,000척’이란 대기록을 수립하여 세계 조선 역사를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인도한 선박을 총 톤수로 환산하면 무려 9천776만GT(Gross Tonnage)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조선업체가 인도한 선박의 총 톤수인 9천430만GT(영국 클락슨 자료)를 넘어서는 수치다. 오는 4월이면 ‘1억 GT 인도’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지난 1983년부터 28년 연속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되며 ‘한국 선박=명품’이라는 등식을 세계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들에게 각인시켜왔다. 발주처인 유코사는 선박 1,700척 인도를 기념해 우수한 품질로 선박을 건조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복지기금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양재식 상무(고객지원부문 총괄)는 “세계 최초의 선박 1,700척 인도라는 위업은 세계 1위 조선소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공법개선으로 세계 1위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조선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0여 개국 260여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해왔으며 선박 건조능력 뿐 아니라 기술력에 있어서도 세계 1위로 세계 시장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수주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세계 최대 해양설비 운반선을 수주한 것. 현대중공업이 네덜란드 도크와이즈(Dockwise)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운반선을 2천6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적재용량 11만 톤, 길이 275미터, 폭 70미터, 높이 15.5미터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바다 위의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FPSO(부유식 원유저장·정제·하역설비) 등 대형 해양설비를 운송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완공한 해양설비 전용도크(H도크)를 활용하여 폭이 초대형 선박의 1.5배에 달하는 이 선박을 건조해 내년 10월말 발주처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선박은 최대 11만톤에 달하는 해양설비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쌍축 추진 장치 등 각종 최첨단 장치가 적용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입찰에 참여하여 세계 유수의 해양설비 전문 업체와의 치열한 기술 및 가격 경쟁을 거쳐 설계, 구매, 제작, 시운전 등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경쟁사보다 15%나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발주처로부터 정확한 납기와 뛰어난 기술 경쟁력, 풍부한 시공 경험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양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해양설비 운반선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발주처가 요구하는 선박을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있다는 고객의 신뢰가 수주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지금까지 드릴십 4척과 9억달러 상당의 카타르 바쟌 해양공사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만 약 38억달러를 수주했다.
최근 100년 만에 최악의 폭설피해를 입은 강원지역 복구를 위해 제설작업용 굴삭기 10대를 현대중공업이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14톤급 제설작업용 굴삭기 10대를 운용인력과 함께 강릉지역에 5대, 동해·삼척 지역에 5대씩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폭설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강원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올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도 건설장비 20여 대를 투입하였고 중국 칭하이 지진, 아이티 지진 및 연초에 발생한 브라질 홍수 복구 등에 모두 50여 대의 굴삭기와 운용인력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월 20일(일) 개막 UAE 해상무기전 ‘NAVDEX 2011’참가한 현대중공업이 중동-아프리카 함정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일) 중동 UAE(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서 개막한 국제방산전시회 ‘NAVDEX 2011(Naval Defence Exhibition)’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24일(목)까지 열린 ‘NAVDEX(나브덱스) 2011’은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해상무기 전시회로 전세계 9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했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40개국에서 정부인사 및 해군, 해경 관계자들이 참관단을 꾸려 전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프랑스 DCN,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방산조선소가 참여하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했으며 구축함과 고속정, 군수지원함, 경비함 등 총 7종의 함정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3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해상무기 전시회 딤덱스(DIMDEX)에도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참가한 바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우리나라 청해부대와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4천500톤급 구축함 ‘최영함’을 전시하고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김정환 전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방위력 증강에 대한 열의가 무척 높은 지역”이라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높은 함정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 해군 컨설팅 전문업체인 ‘AMI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0년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350여척, 170억달러 규모의 함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건조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1천800톤급 잠수함과 이지스함을 건조하며 우리나라 국방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 왔다. 또한 뉴질랜드와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도 함정을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