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세보테크(부산 강서구)는 미국 휴스턴의 해양플랜트 컨설팅 업체 에너고(ENERGO)와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에너고는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 컨설팅 업체로 해양플랜트 정유시설, LNG터미널 등 시설의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보테크는 미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받아 제품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세보테크는 헬리덱(헬기갑판 솔루션)을 중심으로 알루미늄 소재 아우프팅이나 해치 등을 만들고 있다. 특히 헬리덱은 세보테크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세보테크는 이외에도 지난달 열린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해 말레이시아의 국영 석유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MMHE사와 세보테크의 발주예상 품목에 관해 협의했다. 또 싱가포르와 일본의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들이 세보테크와 제품 공급을 논의했다. 세보테크 구재고 대표는 "공동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과 기술 경쟁력 확보까지 꾀할 수 있다"면서 "침체된 국내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