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오만 국영해운회사인 OSC에서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건조해 오는 2020년 4분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계약에는 추가 옵션 물량이 1척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대우조선과 오만 정부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대우조선은 당시 수리조선소를 짓고 10년 동안 위탁경영을 했는데, 이 기간에 450여척의 선박을 수리해 오만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 같은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은 OSC에서 지난 2008년 VLCC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2척을 추가로 따내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 등 대우조선의 최신기술이 적용된다.
대우조선은 강재 가격, 최저임금 상승 등 건조원가가 오르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VLCC는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척의 VLCC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벌써 6척의 물량을 따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VLCC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한 OSC에 감사하다"면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기준 VLCC 6척, 약 5억5천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