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선조선은 팬스타라인닷컴과 부산에서 크루즈급 국제여객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 선박의 선체 길이는 170m이며 총t수는 2만2000t이다. 승객 353명과 승무원 46명 등 399명을 태울 수 있다. 또 선박 내부에 20피트 컨테이너 250개를 동시에 선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선조선은 자체 설계를 통해 선박의 편의성과 기능성을 크게 높였다. 우선 크루즈에는 야외 수영장과 달리기 주로, 연회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모든 선측의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승객들이 거실 문을 열고 나가면 곧바로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시지 룸, 사우나, 카페, 선상 포장마차 등도 마련된다. 건조된 선박은 2024년 말에 인도된다. 이후 팬스타 그룹은 이 크루즈페리를 2025년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등에 투입한다.
대선조선은 1945년 부산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조선소다.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제수준의 카페리 설계 R&D 국책과제’ 사업에 연합체로 참가한 이래 그동안 4척의 선박을 수주·인도했다. 최근에는 ‘2022년 산업혁신기술상 사업화 기술 부분’ 최우수상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바 있다.
대선조선과 팬스타 그룹은 “지역 해운과 조선업체 간 산업적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이라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