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그리스 선사 아틀라스(ATLAS)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특히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계약은 세계적으로 1년 6개월 만에 발주된 선박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2년간 선박 발주량이 세계적으로 늘었지만, 탱커의 경우 발주량이 줄었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영국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중형조선산업 2022년 동향'을 보면 올해 1월~6월 중형 탱크 발주량은 전년대비 76.7% 감소했으며, 국내 중형탱커 상반기 수주량은 4척에 불과하다.
이번에 수주한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은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6m 규모이며,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은 길이 249m, 너비 44m, 높이 21.2m 규모다. 해당 선박은 2024년 8월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최근 대한조선에서 개발한 신선형으로 건조되며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되고,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Phase III 기준에 충족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대한조선은 2020년 아틀라스로부터 2척, 지난해 유로나브로부터 2척의 선박을 발주 받아 인도한 바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유로나브와 아틀라스 선주사들이 당사가 건조한 선박의 품질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며 "우수한 품질과 선주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추가 수주를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탱커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적극적인 수주 활동으로 일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