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 등 국내 조선3사가 하반기가 시작된 첫날부터 약 3조8000억원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중동 선사 2곳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등 총 8척 선박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16척, VLCC 7척,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1척, 해양 설비 1기 등 총 53억3000만달러를 수주하게 됐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수주한 연간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 보다 18억달러 높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VLC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한 한화오션이 앞으로도 해당 선박의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VLCC는 2022년 3척, 2023년 18척이 발주됐다. 올해는 지난 5월 말 기준 37척이 발주돼 발주량이 대폭 늘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중동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8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 51%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97억 달러다.
HD한국조선해양도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2667억원이다. 수주한 PC선 4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6년 6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6척(해양설비 1기 포함), 123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91.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