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가 총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MR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2일 마샬군도 소재 선사로부터 1천689억 달러 규모의 석유제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1일 이뤄졌으며 오는 2017년 6월 30일까지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다.

선사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스콜피오탱커스(Scorpio Tankers)가 이들 선박을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은 스콜피오탱커스가 현대미포와 8척(옵션 6척 포함)의 MR(Medium Range)탱커 건조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와 함께 핸디막스급 석유제품선 8척(옵션 6척 포함)에 대한 협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척당 선박가격은 MR탱커가 3천450만 달러, 핸디막스급 선박이 3천250만 달러 선에서 계약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미포가 공시한 총 계약금액은 약 1억4천324만 달러, 척당 3천581만 달러 수준으로 기존 예상됐던 MR탱커 가격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만1천DWT급 MR탱커는 현재 3천550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3천680만 달러였던 지난해 평균 선가보다는 1.4% 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