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23일 조달청과 국립대 실습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전국 5개 해양·수산계열 국립대학의 노후 실습선을 대체하기 위한 실습선 건조입찰 결과 적격심사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된 한진중공업은 적격심사 절차를 거쳐 이날 총 263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실습선은 원양과 연·근해에서 항해실습, 기관실습 등 각종 실습 항해가 가능한 선박으로 학생들이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실습선 승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기존 실습선 대부분이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선인 관계로 학생들의 불편과 선박 사고위험 등 안전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해당 대학들은 수년간 노후선 대체를 위한 실습선 건조를 요청해왔으며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새 실습선 건조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건조되는 실습선은 8000t급 2척 및 2000t급 3척으로 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춘 최신형 실습선으로 건조된다.

8000t급 실습선은 길이 133m, 폭 19m, 항해속도 17노트로 239명을 태우고 35일 간 1만4500해리(2만6854km)를 운항할 수 있다.

2000t급 실습선은 길이 96m, 폭 15m, 항해속도 14노트로 116명을 태우고 30일 간 1만해리(1만8520km)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이들 선박은 현재 해운사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동급 수준의 장비 및 계기를 갖춰 실제 운항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실습이 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오는 2018년까지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새로운 실습선이 건조되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더욱 효과적인 실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실습선을 건조해 국내 해양·수산 인력 양성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