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기업회생절차 졸업 후 첫 수주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씨탱커스(Sea Tankers Group) 산하 SFL로부터 11만4000t급 LR2(Long Range 2) 석유제품선 2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017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인도 후 글로벌 오일메이저에 용선될 예정인데 그동안 오일메이저들이 국내 대형 조선소의 선박들만 용선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한조선의 수주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로 보인다.

지난 8월 석유제품선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대한조선은 협상을 진행하며 미국 주요 오일터미널(Oil Terminal) 및 오일메이저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높은 사양의 선형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스콜피오탱커스(Scorpio Tankers), 장금상선 등 국내외 선사들에게 선박을 인도하며 중형 탱커 시장에서 선박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조선은 지난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이후 첫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대한조선은 올해 옵션 포함 총 9억 달러 규모의 선박 16척을 수주했으며 25척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