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현재 운영 중인 공동물류센터에 지난달부터 모바일 물류시스템(PDA)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공동물류센터의 수탁 운영사업 중 하나인 배관재 물류 지원센터에 PDA를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센터는 PDA와 QR코드를 활용해 현물 자재의 전산 정보(입·출고일, 자재 정보 등)를 관리할 수 있다.

선박에 쓰이는 배관재는 특성상 맨눈으로 같은 자재의 사양 구분이 어렵다. 센터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선입선출 작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효과를 노린다. 조합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자재 입고 절차가 최대 하루에서 최근에는 30분으로 대거 단축됐다. 보관할 때부터 조선소별로 선박 1척당 건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모아 둬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합은 조선소와 기자재업체 간 물류 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2007년부터 일괄 위탁운영을 실시한 배관재 창고는 원거리 조선소에 직납하는 경우와 비교해 관리 인력의 약 50%, 납품 거리 및 시간 약 70%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창고에 자재를 보관하는 참여업체 100여 개사가 물류비 절감 효과를 봤다. 센터는 이외에도 소량의 자재를 보관하는 ‘소화물 집하 배송센터’와 A/S 자재를 관리하는 ‘A/S 센터’도 운영한다.

조합 최병국 센터장은 “공동물류센터의 모바일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 추진 중인 스마트 복합 물류센터(제2 공동물류센터) 구축 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